가끔 우리는 다른 사람을 돕기 위해 우산을 치켜들지만, 우리 자신도 비에 젖는다는 사실을 잊어버립니다.
종종 우리는 호의에서 우러나와 기꺼이 베풀고, 배려하고, 심지어 우리 자신을 어려운 입장에 두는 것도 다른 사람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하려는 희망에서입니다.
하지만 이런 친절함이 오랫동안 다른 사람에게 잘못 전달되면 선의의 따뜻한 마음이 오히려 자신을 해치는 족쇄로 변질될 수 있습니다.
세상 모든 사람이 감사하는 법을 아는 것은 아닙니다. 어떤 사람들은 당신의 사려 깊음을 당연하게 여기고, 당신의 관용을 그저 약점으로 여깁니다.
바람과 비 속에서도 굳건히 서서, 상대방을 보호하기 위해 우산을 잡아주려고만 하는데, 상대방이 그것이 불필요하다고 느끼지 않고, 당신에게 다가오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, 그 관계는 균형을 잃기 시작한 것입니다.
당신의 우산에 진정으로 어울리는 사람은 당신이 젖는 것을 보면 수건을 건네주고, 더 이상 우산이 없을 때는 당신을 꼭 껴안고, 함께 여행을 떠날 사람이지, 그저 우산을 잡으려고 손을 내밀어 당신을 우산 밖에 서서 비에 젖게 내버려 두는 사람이 아닙니다.
당신이 끝없이 베푸는 것을 허락하는 이 배은망덕한 사람은 심지어 "또 비가 오는데, 우산 좀 빌려 줘. 어디 다녀왔어?"라고 말할지도 모릅니다. 그러다가 당신은 중병에 걸릴 수도 있습니다.
다른 사람을 위해 우산을 써주는 사람은 자신에게도 햇살과 맑은 하늘이 있어야 합니다.
다시 비가 세차게 내리기 시작했다. 내 우산은 시간의 갠지스 강 속에서 오래전에 길을 잃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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